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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걸리기 쉬운 질병,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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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어느 계절보다 더욱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실외와 에어컨으로 인한 냉기가 가득한 실내의 온도 차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높은 습도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 여름이다.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질병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식중독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음식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모르고 상한 음식을 먹을 경우, 식중독에 걸려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기계 증후군을 의미하는데,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 등에 의한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에 걸리면 1~2일 정도 지나 증세가 호전된다.
그러나 구토와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배가 아프고 뒤틀리는 경우,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체온이 38도 이상인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식중독 예방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냉장고에 보관하고, 음식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구토,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300cc 정도의 음료수나 맑은 과일주스를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은 조금씩 자주 섭취하되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튀김, 콩, 생야채,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뜨겁거나 찬 음식, 청량음료 등은 소화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자.



장염
상한 음식을 잘못 먹으면 급성 장염에 걸릴 수 있다. 
음식물에 있는 독소나 세균 등이 장으로 유입돼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박테리아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음식을 통해 세균 감염이 될 확률이 높다.
장염 예방
음식물을 가능한 오랫동안 충분히 익혀서 먹고, 남은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장염에 걸렸을 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더 자극이 되어 설사가 심해질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따뜻한 물이나 죽, 미음 등의 부드러운 음식으로 탈수를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열사병, 일사병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일사병 또는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비슷한 질병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차이가 있다. 
우선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의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심한 경우 근육통, 저혈압, 빈맥, 실신, 정신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몸에 고열이 발생하고 정신이상이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흘리지 않을 수도 있으며, 과열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일사병은 대체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난다.
열사병, 일사병 예방
규칙적인 수분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일시적으로 일사병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체온을 낮춰야 한다. 
열사병 증상을 보일 경우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해야 하며, 환자의 의식이 없을 경우 절대로 물을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더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야생진드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들쥐 등에 의해 전파되는 야생 진드기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생 진드기는 모기처럼 피부 위에 앉아 피를 빨아들이는 것이 아닌 머리를 피부 안에 집어넣어 피를 빨아들인다.
손으로 야생 진드기를 털어낼 경우 몸통만 분리되고 머리는 몸속에 남게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야생 진드기에 물릴 경우 고열, 두통, 복통,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게 된다.
야생 진드기 예방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야생 진드기 기피제 등을 몸에 뿌려주는 것이 좋고, 노출이 적은 긴팔·긴바지 등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풀밭이나 잔디 위에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도록 하고, 입고 있던 옷을 아무 곳에 벗어놓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야생 진드기에 물릴 것을 대비해 야생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핀셋 등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행성 결막염
유행성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유행성각결막염, 인두결막염, 급성출혈결막염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각결막염이 가장 흔한데, 이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매개물, 수영장 물 등을 통해 전염되고 전염성이 아주 높다.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며, 눈물 및 눈의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수건이나 비누를 따로 쓰고, 눈을 비비지 말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또한 안약만 사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행성 결막염 예방
눈병이 유행할 때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고, 물놀이를 할 때는 렌즈를 낀 채로 수영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눈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뇌수막염
우리의 뇌는 가장 깊숙한 곳부터 연질막, 거미막, 경질막 순으로 둘러싸여 있다. 
뇌수막염은 거미막 밑 공간이라고 불리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거미막 밑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한다. 
뇌수막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다'라고 생각해 방치하기 쉬운 질병이다. 
하지만 뇌수막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으로 손상을 주어 청력 및 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장애, 성격 변화,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발열, 두통, 경부강직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고열, 두통, 설사,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뇌수막염 예방
세균성 뇌수막염은 원인균에 해당하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개인위생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정상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7~10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데, 세균성 뇌수막염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고열, 두통, 오한, 설사, 구역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인성 전염병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지만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을 섭취할 경우, 수인성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다.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들은 오염된 물을 통해 체내에 유입돼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이는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게 되는데, 동일한 물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게 되면서 같은 시기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해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 
수인성 전염병에 감염되면 주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 
각각의 원인 병원성 미생물에 따라 잠복기가 다르고 설사 양상이나 정도, 동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종종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보다 다른 증상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장티푸스는 설사보다 심한 발열과 두통을 주 증상으로 하고, A형 간염은 간염 증상에 의한 전신 위약감, 황달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수인성 전염병 예방
미생물이 음식이나 물에서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미생물은 실온(10~40도)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물을 냉장고에 잘 보관해야 한다. 
또한 냉동식품은 실온에서 해동하기보다는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냉동식품의 중심부가 해동될 때 표면 온도가 실온과 비슷해지면서 세균이 증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기 전에는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적절한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심부가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조리기구는 표백제나 뜨거운 물을 사용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