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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자외선 강해지는 여름, 실명 질환 황반변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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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강한 햇빛과 자외선, 잦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눈에 건조함이 더해지면서 눈 건강을 위협받기 쉽다. 
특히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자외선은 염증과 광산화, 광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결막을 이루는 세포를 손상하고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자외선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유발하면서 대사 노폐물 생성을 촉진한다. 
심하면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백내장은 물론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더위 눈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눈의 노화는 40대 중년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진행된다. 
나이 들면서 각막과 수정체, 망막의 기능이 저하돼 시력이 떨어지고 노안과 같은 각종 눈 질환이 찾아온다. 
녹내장·백내장·황반변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실명을 초래하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눈 속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출혈 등과 함께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물체를 식별하는 황반이 노화나 염증, 유전적 요인 등으로 변성돼 시력 손상을 입는 경우다. 
글자나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검은 점이 보일 때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시력이 한 번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황반변성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반변성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2년 내 실명 비율은 15%에 달할 정도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특별한 징후가 없어 눈 건강을 방치하기 쉽고, 환자 수도 매년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모든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황반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은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즉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진단을 받은 후에는 망막전문의의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흡연 등의 조절 가능한 인자 역시 줄이도록 한다.

 



그렇다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외선 노출량에 대한 물리적인 방어막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선글라스를 통해 눈을 보호한다. 
온종일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틀어놓는 실내 환경도 주의해야 한다. 
잦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눈물이 메말라 이물감과 뻑뻑함, 피로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눈을 자주 깜박이는 증상을 보일 경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꾸준히 눈 건강에 도움 되는 영양소를 섭취할 것을 권한다.

 



눈 건강에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비타민A 등이다. 
황반의 재료인 루테인은 활성산소로부터 눈의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체내에서 저절로 생성되지 않아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주로 호박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루테인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나이가 들수록 루테인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면 루테인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