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는 술이 발효되면서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한다.
식초의 어원은 포도주에서 만들어져 시다는 뜻의 aigre에 포도주를 의미하는 vin이 결합한 단어 vinegar이다.
식초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다.
동의보감에서 식초는 육류나 어류, 채식 등에 의한 음식 독을 해독하고, 빈혈이나 과다출혈 때문인 어지럼증을 개선하며, 심장과 인후 부위의 통증을 다스리는 등 건강에 좋은 효능을 낸다고 소개하고 있다.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인체의 부신피질호르몬의 원료로 살균과 해독작용을 하며, 식초에 들어있는 풍부한 유기산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등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 의학의 선구자 히포크라테스는 2,000여 년 전부터 식초를 사용해 상처를 치료했다고 알려진다.
식초가 몸에 좋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건강에 좋다는 점만 알지 정확히 어떤 점이 좋은지는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다.
지금부터 식초가 몸에 어떻게 좋은지 살펴보고자 한다.
비만을 예방하고 체중 감소 효과
식초에 많이 함유된 아미노산 중 일부는 비만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진다.
식초의 구연산과 아미노산 성분이 체내 노폐물 배출과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자극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 비만을 예방하고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알칼리성 육류 섭취가 많은 사람은 산성 식초를 섭취함으로써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체질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을 식초로 담가 먹으면 발효 과정에서 유기산 성분이 생겨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며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어 변비에도 효과
식초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의 하나인 펙틴이 함유되어 있다.
펙틴은 장 내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작용으로 장 내 환경을 개선해 변비와 설사 해소에 효과가 있다.
적당한 양의 식초를 섭취하면 장내 활동이 원활해지고 탄산가스가 발생해 변의를 일으켜 변비와 설사 증상이 해소된다.
장이 건강해지면 혈액 순환도 좋아져 머리가 맑아지고 피부도 깨끗해진다.
강한 살균작용으로 세균번식 억제
맵고 짜게 먹는 한국인들 중에는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강렬한 맛의 유혹에 이끌려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이 위장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식초의 효능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강한 살균 작용까지 가지고 있다.
위장 내의 유해한 세균의 번식도 억제해 주며 이와 동시에 비타민 B1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식욕 부진 해소에 효과적이다.
혈당을 낮춰주어 당뇨에 도움
식초를 섭취하면 식후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효과를 좋게 해 준다고 한다.
식초의 이 같은 당 대사 개선 효과는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초산) 때문이다.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아 준다.
당 대사의 개선 효과는 식사 직전에 먹을 때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초를 많이 마실수록 더 좋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
건강한 사람은 약 10g, 당뇨병 환자는 50g 이내에서 먹을 때 효과가 좋다.
식초의 유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
영양의 밸런스가 깨지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면 불완전 연소된 영양분의 찌꺼기가 혈액 속에 남게 돼 피로를 자주 느끼게 된다.
식초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 성분들은 근육에 축적한 젖산의 대사를 도와 피로 해소는 물론 근육통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
특히 비타민 B1이 풍부한 돼지고기나 장어와 함께 섭취하면 피로 해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로토닌 형성해 불면증에도 효과
불면증에도 식초를 섭취함으로써 칼슘 흡수 및 정신적 긴장 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뜻한 우유에 설탕 한 스푼, 식초 한두 방울을 넣어 잠들기 전에 마시면 불면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우유의 단백질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세로토닌을 형성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안함을 준다.
식초의 산 성분은 긴장을 완화시켜 주며, 설탕은 식초가 응고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골다공증 예방
식초는 칼슘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또한 체내의 과잉 염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여 골밀도를 유지시키고 뼈를 강화해 골다공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폐경기인 쥐에게 8주 동안 식초를 먹여 봤더니 뼈의 구조가 촘촘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식초를 먹은 쥐는 일반 쥐보다 정강이뼈가 더 자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칼슘 식품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
이뇨작용으로 인해 신장병에 효과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불필요한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식초가 이뇨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장병에 좋으리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식초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내의 유해물질을 씻어 내는 역할을 한다.
신장병에 걸리면 단백뇨, 혈뇨 등으로 인해 혈액 중의 단백질이 감소하는데, 식초는 혈액 중의 단백질 양을 증가시키고 약해진 신장 조직을 회복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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