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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껍질, 파 뿌리, 양파 껍질 버리지 말고 이렇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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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채소를 손질할 때 뿌리·껍질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알고 보면 채소의 뿌리·껍질엔 알맹이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는 싹을 틔우기 위해 자양분을 저장하거나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 물질을 만들어내는 뿌리·껍질의 특성 덕분이다.  
우리의 밥상에 단골 식재료로 등장하는 마늘, 대파, 양파의 뿌리·껍질을 활용하는 방법과 각각 숨은 영양소를 알아본다.
양파껍질, 파뿌리, 마늘껍질 버리지 말고 이렇게 활용해 보면 좋은 식재료가 될 것이다.



암세포 증식 억제해 주는 마늘 껍질

마늘 껍질엔 마늘 알맹이보다 폴리페놀이 7배나 많다.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항염·항암 기능이 뛰어나다.
마늘 껍질의 항암 효과는 국내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손대열 교수팀은 마늘 껍질 추출물이 암세포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폐암 세포는 마늘 껍질 추출물의 농도가 500㎍/ml일 때 생존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200㎍/ml의 농도에선 유방암세포의 78%, 대장암세포의 15%가 증식을 멈췄다.
마늘 껍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혈액 개선에 무척 효과적이다.
혈압을 낮춰주고, 혈관 건강,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 등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다이어트나 내장 지방을 제거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마늘 껍질은 식감이 질긴 게 특징이다. 
마늘 알맹이보다 식이섬유가 네 배나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차·소스 형태로 활용하면 좋다.
소화 장애가 있거나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위암 환자 등은 마늘 껍질을 우려 차(茶)로 마시면 좋다고 한다.
마늘 껍질을 깨끗하게 씻은 뒤에 말려주고, 물기가 완전히 제거가 되면 기름 없는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니다.
그다음 티백에 담아서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시면 된다.
껍질에 열을 가하게 되면 황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가 더 증가하게 된다고 한다.
황산화 성분은 산화의 억제를 말하는 것으로 세포의 노화과정에 관여하는 성분이다.
수시로 차로 마시거나, 아니면 물에 타서 미리 만들어놓았다가 차갑게 마시는 것도 좋다.
​차로 마시는 게 번거롭다면 마늘 껍질을 잘 벗겨낸 다음에 냉동실에 보관한 후에  양파 껍질 등의 각종 채소의 껍질과 섞어서 육수를 내도 좋다.
이렇게 하면 조미료 없이 국물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음식 살균하는 영양소 만들어 주는 대파 뿌리

우리나라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 채소 중 하나로, 면역력 강화와 체내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인 식재료이다.
대파 뿌리에 다량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혈액에서 항산화 기능을 발휘해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혈액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을 개선하고 완화해 준다. 
또한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비타민 B1의 함량이 많은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좋고, 음식의 전분과 당분이 열량으로 전환하여 피로를 해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파 뿌리에는 가열해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활성화되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알리신은 대파의 대표적 영양소다. 
알싸하고 매운맛을 내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데다 살균력이 강해 음식 속 유해 세균을 죽인다. 
알리신은 ‘항산화의 왕’으로 불리는 피토케미컬의 한 종류다. 
대파의 알리신은 줄기보다 뿌리에 두 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대파는 뿌리부터 잎, 줄기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활용도가 매우 높다.
대파 뿌리는 튀김·무침 요리에 활용하면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식재료가 될 수 있다. 
그 예로 대파 뿌리를 쑥·멸치·건새우·고구마 등과 함께 밀가루에 묻혀 튀기거나 오이를 무칠 때 넣는 방식이다. 
대파 뿌리를 씻을 땐 먼저 고인 물에 20~30분간 담가 흙을 불리고 나서 솔로 닦으면 흙·이물질 등의 세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파 뿌리를 잘라 모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칼날의 뒷면으로 대파 뿌리를 두드리면 풍미가 살아나고 영양소도 끌어올릴 수 있다. 
대파 뿌리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뿌리 속 ‘알리나제’라는 효소가 ‘알리신’이라는 이로운 영양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 손질한 뒤 남은 뿌리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찌개나 국의 육수를 우릴 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혈액 속 기름 찌꺼기 녹여 배출해 주는 양파 껍질

양파는 속에서 겉으로 갈수록 영양성분이나 효능이 강해진다. 
특히 양파 껍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강화하고, 시스틴 유도체라는 성분은 혈관의 내벽이나 혈액 그 자체에 작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양파 껍질엔 케르세틴을 포함한 플라보노이드·황화알릴이라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양파의 케르세틴은 알맹이보다 껍질에 최고 60배 많다고 한다.
황화알릴은 양파의 매운맛을 담당하면서 혈액 속 기름 찌꺼기를 녹여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양파 껍질 섭취가 혈전 생성을 막아 혈행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양파 껍질은 부드러운 단맛과 감칠맛을 겸비한 천연 조미료로 손색없다. 
양파 껍질 속 당과 글루탐산(아미노산의 한 종류)이 각각 단맛과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양파 껍질은 열을 가하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을 낸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양파 껍질을 볶아 수분을 날린 뒤 블렌더에 갈면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의 조미료가 완성된다. 
양파 껍질을 물에 끓여 걸러내면 액상 조미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양파껍질을 차로 마셔도 좋다.
양파를 물에 씻은 후 황토색 껍질 부분만 벗겨내어 건조한다.
물과 함께 센 불에서 끓이다가 펄펄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더 끓인다.
껍질을 건져낸 후 따뜻하게 마셔도 좋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마셔도 좋다.